캐나다산 알루미늄 관세 부과, 미국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알코아 CEO, 25% 관세가 미칠 비용 상승 및 시장 왜곡 효과 경고
알코아의 CEO 윌리엄 오플링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미국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플링거는 이 조치가 미국 내 알루미늄 사용자의 비용을 연간 15억~20억 달러까지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미국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로, 특히 제련된 알루미늄의 주요 공급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알코아는 캐나다에 두 개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 중이며, 세 번째 제련소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관세가 부과될 경우, 알코아는 미국 시장에서 공급을 축소하고 유럽으로 알루미늄 운송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오플링거는 언급했다.
오플링거는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알루미늄 사용자들이 중동과 인도에서 수입한 알루미늄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동과 인도에서 수입되는 알루미늄은 현재 10%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미국 기업들에게 더 높은 비용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시장 왜곡 상황을 비판하며 "대서양에서 동일한 제품이 배를 타고 서로 교차 운송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비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알코아의 주가는 관세 부과 우려 속에서 장외 거래에서 1% 하락해 38.4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미국 내 제조업체와 소비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비용 상승과 공급망 왜곡이 주요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에서도 혼란이 야기될 수 있어, 이 조치의 장기적인 경제적 여파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